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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 전문가가 되고 싶다.”
이번 주 고용 컨설팅 의뢰자인 이창환(29)씨의 포부다. 이씨가 대학에서 전공한 분야는 전자공학이다. 그것도 취업이 비교적 수월하다고 알려진 반도체 쪽이다. 이씨의 친구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취업 전망은 반도체가 낫다. 그러나 내가 평생 천착할 수 있는 직업은 네트워크 쪽이라는 생각이다. (친구들보다) 한 발짝 늦게 가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차분한 어조지만 단호하다.
이씨는 졸업하던 해(2008년)에 네트워크 전문가로 방향을 잡았다.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때에 취업 전망이 좋은 분야(반도체)를 두고, 방향전환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밀어붙였다. 눈앞의 과일을 따먹고 후회하기보다 평생 만족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네트워크 전문가로 방향을 정한 그해(2008년)에만 4개의 네트워크 관련 자격증을 땄다. 일본 도쿄에서 시험을 치러 딴 것도 있다.
2007년 시작한 전화통역(영어) 자원봉사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아랍어와 폴란드어를 제법 구사한다. 현재는 아랍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이씨는 “아랍이 네트워크 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취업하면 그 시장을 개척해 한국의 텃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은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다. 물은 구덩이를 메우고 나서 흐른다는 뜻이다. 이씨는 “늦어도 차근차근 가고, 급할수록 돌아가면서 신뢰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찬 기자
이번 주 의뢰인 이창환씨
●학교: 한국외국어대 전자공학과 졸업(2008년 2월) ●학점: 3.31(4.5점 만점)
●외국어: 토익 780(2009년 3월), 번역능력 2급 자격증(한국번역가협회/2008년 8월), 토플(ibt) 79(120점 만점/2007년 8월), 소통 가능한 아랍어와 폴란드어
●자격증: Microsoft Office Specialist, CompTIA A+(IT Technician), CCNA, CCNP, CCIE, OFA(산업현장응급처지자격) ●기타: 외국어대 통역번역연합회, 캐나다에서 IT Technician 자원봉사(2006년), 미국 샌디에이고와 캐나다 레벨스톡 어학연수, 전화통역 자원봉사(2007년~현재), 세계배드민턴선수단 통역(2007년 1월) ●희망 직무: 네트워크 기술업무 ●희망 연봉: 회사 내규에 따름
출처 : 중앙일보 취업과 창업[일만나]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5/26/3384726.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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